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타미 페이의 눈: 하나님의 뜻 혹은 개인의 생각

by 빛나는감자 2022. 5. 4.
반응형

개요: 드라마

감독: 마이클 쇼월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앤드류 가필드 등

 

줄거리

타미 페이과 짐 베이커의 만남 그리고 비전

베이커 부부는 신학교에서 만난 커플이다. 60년대 당시 기독교는 가난한 것이 복이라고 가르치고 있었고, 목회자는 탐욕스러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설교 수업 때 짐 베이커와 타미 페이는 서로가 신학적으로 통함을 느끼고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타미 페이는 짐 베이크의 설교와 그의 푹 빠져들었고 짐 베이커 또한 타미 페이 매력에 빠져들며, 둘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신학교에서 신학생끼리의 결혼은 금지되어 있었고 둘은 자퇴하며 타미 페이의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타미 페이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둘의 모습이 달갑지는 않았으나 비전과 꿈이 가득한 둘의 사명을 보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타미와 베이커는 미국의 곳곳을 다니며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을 하며 조금씩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이커가 바쁜 일정으로 자동차의 대출금 상환 시기를 놓치고 자동차는 압류가 되어버린다. 둘은 이 상황에 낙망하지 않고 기도하는데, 그곳에서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은 두 사람에게 CBN의 팻 로버트슨 목사를 소개한다. 그렇게 둘은 기독교방송에서 인기 있는 어린이 쇼를 담당하게 된다.

 

PTL 네트워크

어린이 쇼가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짐은 팻 로버트슨 목사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짐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고, 타미 페이는 임신함으로 집에서 쉬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짐처럼 TV에 나와 토크쇼도 하고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전하고 싶은 갈망이 나날이 커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베이커 부부는 부부 동반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거기서 그들은 팻 로버트슨 목사와 사모님, 그리고 그들의 집을 보며 이 모든 성공과 부는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짐과 목사들은 따로 식사하면서 동성애와 정치, 그리고 기독교의 보수적인 입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짐은 권위 있는 목사들에게 아무 말 하지 못하게 된다. 타미 페이는 그 자리에서 동석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목사들과 자신의 신학적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되고, 의기소침해진 짐을 응원하며 자신들만의 TV쇼를 만들자 제안한다. 그렇게 만들게 된 TV쇼의 이름이 바로 PTL 네트워크이다.

 

흥망성쇠

PTL 네트워크는 나날이 인기가 치솟게 되고, 짐과 페이는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사역을 마음껏 펼치게 된다. 둘은 부와 명성을 모두 쥐게 되고 영향력 있는 부부로 자리를 잡게 된다. PTL 네트워크는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모토로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을 대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게 된다. TV 쇼가 잘 될수록 프로그램들은 점점 화려하게 되고 규모가 커지게 된다. 타미 페이의 엄마는 이를 우려스러움을 표하지만 타미 페이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자신들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이라 말한다. PTL 네트워크는 단순히 TV 쇼에만 머무르지 않고 불우한 이웃을 위한 마을, 테마파크, 백화점 등을 건설하며 규모를 키우게 되고 빛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PTL 네트워크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며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 짐과 타미 페이는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소홀해지며 미세하게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둘은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실화 정보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영화로 만든 것으로,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은 실존 인물들이다. 타미 페이는 전도사이자 가수, 작가, 토크쇼 MC였으며, 짐 베이커와 함께 만든 TV 쇼는 PTL 클럽이었다. 타미 페이는 모든 사람을 편견 없이 대했고, 복음을 전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PTL 클럽은 짐 베이커의 구속으로 무너지게 된다. 타미 페이와 짐 베이커는 그 이후로 이혼하게 되고 타미 페이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1996년 그녀는 결장암을 얻어 10년 동안 투병하다 사망하게 된다.

 

리뷰

타미 페이의 눈을 보면서 저들의 순수한 믿음이 부럽기도 하고, ‘저게 맞는 것인가?’ 하는 거부감도 들었다. 그들의 무조건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과 기도, 신앙의 모습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뜻보다는 가난이 싫은 저들의 생각이 개입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60년대에 저들이 다녔던 신학교에서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짐과 타미 페이는 이를 부정하며 그 속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축복하심, 부어주심을 주장한다. 나도 가난하다고 해서 하나님과 더욱 깊어지고 부자라 해서 덜 깊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탐욕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타미 페이와 짐 베이커 목사의 시작은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끝으로 갈수록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지금 나의 신앙의 위치를 살펴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재이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다. 하지만, 나도 언제 하나님의 목소리보다 내 목소리가 앞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미가 신학교에서 찬양을 부르는 장면은 돌아온 그녀의 순수한 고백과 신앙이 잘 표현되어서 소름이 돋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