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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자유를 향한 해방 일지

by 빛나는감자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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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찬욱

출연: 김태리,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줄거리

아가씨의 새로운 하녀 타마코

조선의 소매치기 고아 숙희는 각종 불법적인 일을 하는 곳에서 자란 소녀이다. 어느 날, 조직에 사기꾼 백작이 찾아와 동업을 제안한다. 그 내용은 어리숙하고 외로운 아가씨를 속여 그녀의 재산을 가로채는 것이다. 숙희는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를 속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고, 타마코라는 이름으로 아가씨의 하녀가 된다. 아가씨에 대한 첫인상은 넓고 부유한 저택 속에서 외롭게 자란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아가씨는 어리숙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이 가는 타마코에게 점점 곁을 내어주기 시작하고, 친밀한 관계가 되어간다. 둘의 사이가 친밀해질수록 타마코는 엄격한 이모부의 서재에서 매일 같이 책을 낭독하는 아가씨가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타마코의 임무는 사기꾼 백작과 아가씨가 결혼할 수 있도록 둘을 연결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타마코는 가여운 아가씨를 속이고 그녀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아가씨와 백작이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서 질투를 느끼게 된다. 아가씨를 향한 자신의 감정으로 인해 타마코는 이 상황이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순진한 타마코

아가씨를 백작과 결혼하게 만들고 정신병원에 가두는 일만 남은 타마코는 이 사기의 결말을 끝맺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가씨가 아닌 타마코 자신이었다. 순진했던 사람은 아가씨가 아닌 타마코였다. 사실 아가씨는 이모부의 이득을 위해서 철저한 교육 속에 자란 영악한 아가씨였다. 이 모든 사기는 아가씨의 자유를 위한 연극이었다. 순진한 타마코는 아가씨가 기획한 연극 속 주인공이었을 뿐이었다. 자유를 향한 아가씨의 연극은 타마코가 정신병원에 들어가고서 진짜 시작되었다.

 

리뷰

아가씨가 처음 상영된 날, 동성애를 다루고 있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많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논란 속의 이야기들은 크게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흥미로운 구성 그리고 진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되기 시작하면, 수많은 논란 속 이야기들은 그저 이 영화의 작은 조각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약자들의 해방이라 생각한다. 여성이며 고아와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 이 두 사람이 대표하고 있을 뿐, 진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신분과 계급 그리고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이 영화 속에서 다양한 폭력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한다. 폭력은 신체적인 폭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선의 폭력 또한 있다. 그리고 아가씨의 어린 시절 속 정신적 학대 또한 폭력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러한 폭력으로부터 약자의 해방, 신분과 계급으로부터의 해방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아가씨 원작 정보

이 영화의 원작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 핑거 스미스는 2002년에 발매된 소설로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우아한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다루고 있으며, 소매치기 소녀 ’, 사기꾼 잰틀맨’, 아가씨 모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박찬욱 감독은 빅토리아 시대를 일제강점기로 각색해 영화를 만들었다. 원작 제목인 핑거 스미스는 은어로 도둑을 뜻하는 주인공의 직업을 나타낸다. 원작은 박찬욱 감독을 통해 영화화되기도 했지만, 2005년에 B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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