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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재난영화, 우리 집에서 살아남기

by 빛나는감자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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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드라마

개봉: 2021.08.11

감독: 김지훈

출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권소현, 김혜준 등

 

줄거리

레벨1. 꿈에 그리던 내 집

누구나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 남의 눈치를 안 보고 내 한 몸 편히 누울 수 있는 집, 동원(김성균)은 그런 꿈을 드디어 이루어 냈다. 비록 이사 온 첫날부터 비가 내리고, 이웃이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을 든든히 지켜줄 집이 생겼다는 기쁨을 막을 수는 없다. 이사 후 아침이 밝아오고, 동원의 아들이 재밌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탁 위에서 구슬을 굴린다. 동원과 영이(권소현)는 단순히 아들의 장난인 줄 알았다. 아들이 다시 한번 바닥에 구슬을 놓는 순간 발코니 쪽으로 굴러가는 모습을 보고 찝찝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동원은 회사를 출근하면서도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어 여러 가지로 검색해본다. 그때 부하직원 승현(이광수)이 자가 취득, 그것도 서울에서 마련한 것을 축하한다. 동원은 빠른 시일 내로 집들이하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집을 꾸미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으러도 가고, 외식으로 가볍게 와인도 한잔하며 대리를 부르는데, 매번 이사 첫날의 그 이상한 이웃을 만나게 된다. 이 사람 도대체 직업이 몇 개인 걸까, 동네 어디를 가든 모든 직업은 이 이웃이 가진 것 같다. 이웃의 이름은 만수(차승원).

 

레벨 2. 우리 집 이웃

만수는 이상한 이웃이 아니다. 그는 생계가 어려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아들 승태(남다름)가 돈 걱정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실히 일하는 가장이었을 뿐이다. 아들의 행복만을 바라며 아들을 열심히 챙기고자 노력하지만, 승태는 연일 떨어진 고시원 공부로 예민해져 있다. 만수는 점점 멀어져 가는 승태와의 관계에 씁쓸함을 느끼며 고단함을 애써 숨긴다. 다음 날, 만수는 밖에 일을 보러 나가는데 공동현관문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다. 그저 왜 금이 갔는지 궁금해한 것뿐인데 공동현관문의 유리가 깨져버렸다. 이 와중에 동원과 이웃들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며 원상복구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 집이 금이 간 것은 공동현관문만이 아니다. 동원도 주차장에도 금이 가 있는 것을 보고 구청에 민원을 넣지만, 절차가 복잡하다. 동원은 일단 출근하고 집들이를 위해 동료들을 데리고 집으로 온다. 때마침, 만수는 공동현관문을 복구하기 위해 김장비닐로 덮고 있었고,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발견된 하자들을 설명했다. 동원은 가뜩이나 만수를 안 좋게 생각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더욱더 밉상이다.

 

레벨3. 집들이 희망 편이 절망 편으로

민망한 마음에 서둘러 동료들을 데리고 집에 들어갔다. 민망했던 시간도 잠시 집들이는 즐겁게 진행이 되었다. 다음날 동원의 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일어난 승현은 약속에 늦잠을 잤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급히 나간다. 택시를 타고 열심히 약속 장소에 가고 있다가 동원의 집에 짐을 놓고 온 것을 알고 되돌아 가게 된다. 한편 만수는 집의 하자가 여기만의 문제인 건 아닌지 옥상에서 건너편 이웃과 대화하게 되는데, 그 순간 땅이 흔들리더니 땅과 건물 여기저기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집들이의 여파로 자고 있던 동원도 지진에 놀라서 깨고, 순식간에 집이 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다. 한편 밖에서는 119가 출동하여 밖에서 사람들을 구하고자 노력하지만, 싱크홀로 인해 발생한 지진으로 전선이 폭파되는 등, 구조에 난항을 겪는다.

동원은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택시와 함께 떨어진 승현을 만난다. 동원과 승현은 주변을 살피며 아무래도 싱크홀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동원과 승현은 영이와 동원의 아들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지게 되고 방에 깔려 있던 신입 인턴 은주(김혜준)를 구하게 된다. 만수는 간신히 살아남아 동원의 무리에 합류하게 되고,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함께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만수는 싱크홀로 옥상에 갇힌 승태를 구하며 아들이 살아있음에 안심한다. 잠깐의 평화도 잠시 땅은 여전히 무너지고 집은 점점 더 가라앉고 있다.

 

리뷰

보면서 각 등장인물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몰입해버렸다. 너무 평범하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자, 내 모습이기도 해서 영화에서 일어난 일들이 나의 일 같았다. 기대 없이 봤다가 주, 조연의 탄탄한 연기력 덕에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가족영화를 보면 뻔한 감동 이야기라며 지루해했는데, 요즘은 그 뻔함이 너무 좋다. 그 뻔함이 내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이기에 대리 공감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싱크홀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싱크홀은 일상에서 겪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영화 곳곳에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과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기 위한 장치로서는 재밌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평점을 보면 생각보다 낮아서 당황스러웠지만, 평점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다. 평소에 스토리 위주로 보는 편이라 내 집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집이 되는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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