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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한 소년의 꿈 꾸는 기차역

by 빛나는감자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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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드라마

개봉: 2021.09.15

감독: 이장훈

출연: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줄거리

나만 아는 천

라희(임윤아)는 고등학교 입학식 때 첫사랑을 만났다. 무엇인가 독특하고 시선이 가는 친구이다. 심지어 이 친구 천재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아무도 모르는 것일까. 라희의 마음을 가져간 친구의 이름은 준경(박정민)이다. 준경이 사는 마을은 기차 터널을 통해 외부로 나올 수 있는 시골 마을이다. 준경은 이러한 시골 마을에서 유일하게 기차 소리를 듣고 터널의 안전성을 보증해줄 수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새벽 일찍 일어나 학교를 오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 이른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상이다. 마을 사람들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준경에게는 또래와 같은 여유는 없다. 준경의 관심사는 오직 딱 하나이다. 마을의 역이 생기기 위해 대통령에게 청원 편지를 보내는 일이다. 라희도 준경을 관찰하다가 그가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희는 준경의 편지를 보고 그의 편지가 대통령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자연스럽게 데이트하는 것도 하나의 계획이다.

 

내 꿈은 뮤즈야

라희는 준경의 편지가 대통령에게 닿기 위해서는 편지의 정성과 맞춤법도 필요하지만, 그의 유명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경을 유명하게 하기 위해 장학 퀴즈를 보내고자 한다. 라희와 준경은 과학 장학 퀴즈를 준비하면서 장래 희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것 외에는 꿈이 없는 준경과 달리 라희는 당당하게 뮤즈가 꿈이라 말한다. 라희의 꿈은 뮤즈이다. 그것도 준경의 뮤즈이다. 라희는 준경이 간이역 말고 더 큰 꿈을 꾸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실현할 것이고, 준경이 자신을 통해 더 크게 꿈을 꾸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설렘도 잠시, 준경은 자신의 부재로 기차 터널에서 사람들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는다. 준경은 사고 소식을 듣고 어렸을 때 겪었던 기차 사고 공포가 되살아나 가희와 함께했던 모든 꿈을 포기하고자 한다.

 

양원역이 가져온 기적

그러던 어느 날 대통령의 간이역 허가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준경의 아버지는 위에서 지시 없이 기차가 설 수 없다고 준경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사실 이 허가는 말뿐인 허가일뿐 어떠한 행정적인 지원이 없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실망했지만, 준경은 혼자서라도 간이역을 짓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그러한 준경의 모습을 보고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씩 나와 함께 간이역을 짓기 시작한다. 이 간이역의 이야기는 철도청에도 흘러가게 되고 잡지에 실리게 된다. 한편 준경은 물리 선생님을 통해 ‘NASA’로 갈 수 있는 국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받는다. 준경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지만 자신이 없으면 사람들은 여전히 생명을 담보로 기차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준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주변 어른들은 그런 준경을 도울 수 있다.

실화 정보

기적에 나온 양원역은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야기로 주인공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추가된 가상의 인물이다. 양원역은 1988년에 개통된 영동선의 간이역이다. 양원역의 양원은 양쪽 원곡마을 사이에 위치했다는 의미로 양원이라 붙여졌다. 이 역은 주민들에 의해서 세워진 역이라는 재밌는 배경이 있는 역이다. 영화에서는 준경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이 민원을 넣고, 임시승강장의 허가를 받아냈다. 양원역의 역 시설은 영화처럼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만들었다. 이처럼 양원역은 영화 기적처럼 마을 주민들의 기적을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져 이루어낸 기적의 역이다.

 

리뷰

잔잔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모든 연기자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그들의 감정선을 더욱더 돋보이는 연출들도 한몫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현실에서도 저렇게 하나의 불꽃이 산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게 될수록 산불이 되든 되지 않든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소년의 마음과 행동력이 전체의 생각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영화 기적은 단순히 한 소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 안에 가족 간의 화해, 상처의 치유, 미래를 향한 희망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다루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가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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